(출 13:21-22) 광야에서 만난 구름 기둥과 불기둥
인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이지요.
그래서 서툴고 실수하고 넘어지고 때로는 두렵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길은 초행길입니다. 인생엔 리허설이 없습니다. 한 번 지나가면 끝이죠.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초행길.
그 길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부어주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의 노예로 살다가 고센 땅에 있는 라암셋을 출발하여 숙곳에 도착합니다.
라암셋은 애굽의 람세스 왕의 이름을 기념하여 세운 성입니다.
숙곳은 오두막, 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출애굽 한 백성들은 쉼이라는 뜻을 가진 숙곳에서 잠깐 쉽니다.
(출 12: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장정만 60만 명인 거예요. 아내, 자녀들도 있겠죠. 그들을 다 합하면 200만~300만 명이 되는 어마어마한 행렬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하여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는 그들에게 세 가지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첫 번째, 출애굽 한 자에게는 이기게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선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숙곳을 떠나 가나안으로 갈 수 있는 북쪽 해안길로 가게 하지 않으시고
남쪽 홍해, 광야길로 인도하십니다.
북쪽으로 쭈욱 가면 블레셋을 통과하여 가나안 땅, 지금의 팔레스틴 지구에 도착합니다.
근데 왜 홍해쪽으로 가게 하셨을까요?
(출 13:17-18)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숙곳에서 가나안까지 위쪽 해변가로 가면 약 320Km 정도 됩니다.
걸어서 2주면 도착하고 200-300만 명을 고려한다면 한 달이면 도착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름길로 가게 하지 않으시고 홍해 광야길로 인도하셨지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전쟁을 하게 되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전쟁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① 가나안 땅 길목에 사는 블레셋과 전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블레셋 민족은 전투에 아주 뛰어납니다.
②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해 오는 애굽 군인들과 전쟁할 가능성입니다.
출애굽기 14장에는 ②의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어요.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북쪽 해변 길로 가면,
추격해 오는 애굽 군인들에게 꼼짝없이 체포되어 다시 애굽 땅으로 돌아가야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변길로 가게 하지 않으시고 아래쪽 홍해 광야 길로 가게 하심은
홍해에 가서 애굽 군인들이 추격해 오면, 이 애굽 군인들을 홍해에 수장시킬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초행길을 갈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나 하나님은 언제나 최선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홍해 광야길, 광야는 어떤 곳이죠?
모든 게 부족한 곳입니다. 물, 음식, 잠자리...
그래서 광야는 철저히 낮아지는 겸손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당신의 인생에 광야가 나타났습니까?
낙심하지 마십시오. 철저히 낮아져 하나님만 붙잡으십시오.
그때, 이 길에 은혜가 있습니다.
신명기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인도하신 또 다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신 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광야는 내가 믿었던 것을 모두 내려놓고 철저히 하나님만 붙잡는 장소입니다.
사람이 망하는 이유는 광야 때문이 아니라 교만 때문입니다.
교만은 모든 악 중에 가장 나쁜 악입니다.
CS. 루이스는 교만을 '영적인 악'이라 말했죠.
우리는 창조주가 아닙니다. 피조물일 뿐이죠.
그러므로 교만하지 않고 철저히 낮아져서 평생 겸손해야 합니다.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면 이기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광야는 고통의 길이고 외로운 길이며 부족한 길이지만 겸손하게 낮아지면 결국 이기는 은혜가 부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로 가는 그 광야 길에서 애굽 군인들을 몰살시키실 하나님의 계획을 몰랐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상만을 볼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인생 전체를 보십니다. 광야로 인도하시는 목적이 있습니다.
광야는 나를 망하게 하는 길이 아니라 결국은 이기게 한다는 확신을 가지십시오.
(사 55: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출애굽기 12장을 묵상하면 재미있는 말씀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여호와의 군대라고 부르고 계시지요.
(출 12:40-4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노예로 살다가 허겁지겁 출애굽 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군대입니까?
오합지졸입니다. 거지 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 여호와의 군대라 부르십니다.
애굽의 군인들이 들었더라면 비웃었을지도 모르죠. 무기도, 말 한 필 없는 노예 떼들을 군대라 부르시니까요.
세상 사람들이 볼 때 당신은 형편없는 모습입니까?
괜찮습니다. 우리에게 무기는 칼과 창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이십니다.
(시 3: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당신이 죄를 짓고 있는 '애굽'에서 빠져나오십시오.
애굽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하나님의 군대가 됩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어디를 가든지, 어떤 장소에 있든지 상관없이 반드시 이깁니다.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은 결코 위대한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순간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군대가 됩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이기는 은혜가 있습니다.
두 번째, 출애굽 하는 자에게는 약속이 이루어지는 은혜가 있습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나올 때,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도착할 것을 믿고 그 증표로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갔습니다.
(출 13: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급히 나와야 했을 것입니다.
급하게 나올 때 무얼 챙기게 됩니까? 보통 값이 나가는 귀중품을 챙기지요.
모세는 요셉의 무덤을 파서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갑니다.
왜요?
(창 50:24)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창세기 50장에 보면 요셉은 나이 110세에 죽으면서 마지막 유언을 합니다.
요셉은 믿음의 사람입니다.
고센 땅 즉 애굽 땅에 살고 있었지만 고향인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 것이란 약속의 증표로
요셉은 자신의 뼈를 가지고 가라고 유언합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약속, 곧 요셉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믿고
400년 후에 있을 출애굽을 미리 바라보고 요셉이 유언을 남긴 것이지요.
요셉의 유골은 보증서입니다.
우리가 집을 사면 계약서를 쓰게 되는데 계약서는 그 집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명시된 날짜에 입주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가면 지금 당장은 광야길에 있지만
반드시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는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
광야의 인생을 사는 오늘날의 우리는 무엇을 들고 가야 할까요?
요셉의 유골보다 더 확실한 보증서인 하나님의 말씀, 성경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 인생 광야 길에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간다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목적지, 우리의 목적지,
하나님 나라인 천국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살면 천국에도 이르지만 이 땅에서의 삶도 천국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붙잡고 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때에 반드시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세 번째, 출애굽 한 자에게는 보호와 인도하심의 은혜가 있습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센 땅에서 출발하여 숙곳에 잠시 머물고 홍해 광야 길을 거쳐
광야 끝 지점인 에담에 도착합니다.
(출 13: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하나님은 모세에게 미디안 광야, 불붙은 떨기나무 속에서 나타나셨죠.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라 말씀하셨잖아요.
미디안 광야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하나님이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말씀하시고,
미디안 광야 땅으로 백성들을 데리고 오라 말씀하십니다.
V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 홍해를 건너야 미디안 광야가 나옵니다.
출애굽 한 경로는 라암셋에서 시작해서 숙곳에서 하룻밤 자고 V자 모양인 홍해 앞이 에담입니다.
홍해 앞 광야 길은 모두 이집트 땅입니다. 외국 땅이에요. 그리고 지금 그것을 넘어가는 중입니다.
에담의 뜻은 성벽, 요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담에 와서야 군대의 진열을 정비합니다.
우리는 죄 많은 애굽 땅에서 또는 세상에서 빠져나오게 되면 곧바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로 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훈련의 장소인 광야가 필요합니다.
광야는 우리를 성숙시키는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광야는 내 욕망을 채우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 한 분만을 가득 채우는 장소입니다.
영적인 거장들은 모두 광야의 삶을 살았습니다.
광야는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당신은 광야에 있습니까?
세상에 빠져 망하는 자 되지 마시고 하나님의 강한 군사로 무장되시기 바랍니다.
(출 13:21-22)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출애굽 하여 초행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고 그들을 떠나지 않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어떤 의미니까?
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뜨거운 사막길을 갈 때, 구름 기둥이 나타나서 뜨거움을 막아주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밤에는 사막이 굉장히 춥습니다.
그때 불기둥이 나타남으로써 밤새도록 사막의 추위를 막아주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난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의 보호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광야 길이 있습니까?
비록 우리의 삶이 광야 길과 같을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우리보다 앞서 가시며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 눈에는 구름 기둥, 불기둥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앞서 수술실에 들어가 계십니다.
큰 시험을 앞두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시험장에 먼저 들어가 계십니다.
중요한 만남을 앞두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먼저 만남의 장소에 가 계십니다.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초행길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고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감을 갖고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걱정이 아니라 평안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불평이 아니라 감사로 행하시기 바랍니다.
(출 13:21-22)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②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온 우주를 다스리시며 전 인류의 역사를 지금도 주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하시고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광야 길을 우리가 혼자 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장소에 가더라도 그 장소에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사 43:1-2)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우리가 가는 광야 길엔 언제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불기둥, 구름 기둥이 보이지 않아도 우리에겐 하나님의 약속 말씀이 있습니다.
느낌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의 말씀입니다.
(마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광야는 은혜를 구하는 장소입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장소입니다.
어제 도우신 하나님은 오늘도 도우실 것입니다. 과거에 도우신 하나님은 미래에도 도우실 것입니다.
태양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으면 태양이 없나요? 그때도 태양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내 느낌과 상관없이 언제나 계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 사람, 믿음의 사람은 위대한 인생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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