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8장 1~21절) 칠병이어의 기적

 

칠병이어의 기적은 오병 이어의 기적과는 다른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4 복음서 전체에 기록이 됩니다.

그러나 칠병이어의 기적은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죠. 

5병 2어	7병 2어
4 복음서	마태복음, 마가복음
갈릴리 뱃세다 언덕	이방 땅인 데가볼리 지역
5천명을 먹이심	4천명을 먹이심
12광주리가 남음(코피노스)	7광주리가 남음(스퓌리스)

 

(막 8:1) 그 무렵에 또 무리가 있어 먹을 것이 없는지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또 큰 무리가 있다.

불과 3~4일 전에 있었던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신 그 무리를 기억하며

저자가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막 7:31)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오병이어의 기적은 갈릴리 뱃세다 언덕에서 일어난 기적이고

칠병이어의 기적은 갈릴리 바다 동북 편에 있는 이방 땅, 데가볼리 지역에서 일어난 기적입니다. 

(막 8:2-3)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 지났으나 먹을 것이 없도다
만일 내가 그들을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느니라

예수님은 사흘 동안 예수님의 설교를 열심히 듣고 있는 이들의 배고픔을 아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깁니다. 

(막 8:5)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이로소이다 하거늘

예수님이 떡이 얼마나 있는지를 물으심에 
제자는 떡 일곱 덩이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라는 의미로 대답을 하죠.

 

제자들은 불가능을 바라봅니다. 

제자들은 부족한 것을 바라봅니다. 
그들은 불과 며칠 전에 오병이어로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잊어버렸습니다. 

(막 8:6-7)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또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는지라 이에 축복하시고 명하사 이것도 나누어 주게 하시니

(막 8:8)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5천 명을 먹고 몇 광주리가 남았죠?
12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칠병이어로 사람들을 먹고 몇 광주리가 남았습니까?
7 광주리가 남았어요. 

 

여기서 살펴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두 기적에 기록된 '광주리'의 원어가 달라요. 
오병이어의 기적에 광주리는 코피노스라는 
칠병이어의 기적에 광주리는 스퓌리스라는 얘기예요. 

스퓌리스는 사도 바울이 광주리를 타고 성벽을 내려와 도망간 사건에서도 사용하고 있어요. 

고로, 오병이어의 광주리는 조그만 광주리고

칠병이어의 광주리는 사람이 타고 내려갈 만큼 큰 광주리를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오병이어 후에 남은 떡이 많을까요, 칠병이어의 기적 후에 남은 떡이 많을까요?
당연히 칠병이어 후에 남은 떡이 많죠. 
이것은 예수님이 베푸시는 은혜가 갈수록 더 풍성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막 8:9-10)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흩어 보내시고
곧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시니라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되죠. 그리고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 하죠.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피해서 산으로 가십니다. 

그런데 칠병이어의 기적 이후에는 배를 타고 떠나십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신 이후의 행적을 살펴본다면

오병이어의 기적과 칠병이어의 기적은 완전히 다른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막 8:14)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칠병이어의 기적 이후에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데가볼리(이방 지역)에서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짧은 한 줄 안에 제자들의 염려, 근심, 걱정이 다 묻어납니다. 

(막 8:15)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예수님은 제자들의 염려, 근심, 걱정을 아시고 경고합니다. 

이 말씀에서 누룩은 부정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누룩이 무엇입니까? 

빵을 굽기 전에 숙성 단계에서 누룩을 넣으면 작은 반죽을 크게 부풀려 줍니다. 

 

무슨 말일까요?

바리새인을 누룩이라 기록한 것은 누룩의 영향력을 얘기합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오랫동안 믿었잖아요. 성경 말씀을 더 잘 알아요. 말씀도 다 외워요. 

그런데 사람이 하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형식만 남았습니다. 예배는 드리지만

하나님은 믿지 않습니다. 모습만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믿습니다. 

이를 조심하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또, 헤롯의 누룩은 무엇입니까?

헤롯은 사회의 여론에 따라 권력을 잡고 빼앗기도 했지요. 

시대의 문화, 시대의 사상, 시대의 생각을 조심하라.

세속적인 것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예수님 곁에서 그렇게 많은 설교를 듣고 기적을 보고서도

떡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 때문에 여전히 염려, 근심,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막 8:16-18)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예수님은 거듭 제자들을 책망하십니다. 

(막 8:19-21)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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