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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 영화이야기

(내겐 명작)함께 있을 수 있다면 (Hunting and Gathering, Ensemble, c'est tou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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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AUM 영화>

(내겐 명작) 함께 있을 수 있다면 (Hunting and Gathering, Ensemble, c'est tout) 2007 

카미유는 상호명 '너무 깨끗한' 청소업체에서 청소일을 한다.  

깡마른 체형에 새가 모이를 먹듯 밥을 먹는다. 내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ㅎㅎ

그녀를 만난 사람들이 그녀의 체형에 입을 대는 걸 보면 엄청 말랐나 보다. 

카미유는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로 그림을 그리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림 안에 담아두는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이별하지 않아도 되니까. 

 

카미유가 필리베르에게 베푼 작은 친절로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된다.

그 후, 카미유가 자신의 옥탑방에 필리베르를 초대한다. 그녀의 작은 방이 그에게는 그저 신기하다. 

필리베르는 룸메인 요리사인 프랭크와 함께 살고 있다. 까끌하지만 괜찮은 사람이다. 

아주 추운 겨울,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옥탑방에서 카미유가 제대로 탈이 났다. 

필리베르는 카미유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와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면서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프랭크는 엄마의 정은 느껴보지 못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래서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외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병원으로 간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셔두고 휴일마다 찾아간다. 

살갑진 않아도 할머니에 대한 그 애정이 느껴진다. 나도 할머니가 보고 싶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했던가. 

카미유와 프랭크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린다.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에게도 크리스마스는 평화를 가져다준다. 

프랭크의 할머니께서 직접 짠 목도리를 카미유에게 선물해 주셨다. 

가만히 있을 카미유가 아니지. 프랭크를 그려 할머니께 선물로 드리기로 한다. 

범상치 않은 그림 실력이다. 

 

연초에 프랭크의 지인의 초대로 마을 잔치에 가게 되는 프랭크와 카미유. 

이른 아침 마을 잔치의 풍경을 스케치하기 위해 두 사람은 밤늦게 지인의 집에 도착한다. 

나란히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은 속 깊은 대화를 나눈다. 

열 살 이후로 엄만 못 봤어? 카미유의 물음에 

날 울리려고 작정했어? 위로하려면 날 안아줘야 할 거야.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말은 그렇게 퉁명스럽게 해도 좋은 사람인 거 알아. 

 

얼마 후, 카미유는 할머니의 전담 간병인을 자처하고 나선다.

필리베르와 프랭크는 처음엔 난색을 표했지만... 의리! 의리의 삼총사 아니겠어. 

할머니를 요양원에서 필리베르의 집으로 모시고 오게 된다. 

그 사이, 카미유와 프랭크 역시 사랑이 깊어진다. 

말해 줘. 

네 전부를 알고 싶어. 

한 번 얘기 시작하면... 날 안아 주고 싶어질 텐데...

 

사랑 참 어렵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적극적으로 미래를 이야기하고,

사랑에 빠지지 않기로 작정한 여자는 자꾸만 뒤로 도망친다. 

프랭크는 그런 카미유가 혼란스럽고 낯설다. 그의 방황이 시작된다. 

 

할머니는 소원하시던 본인 집에서 편히 잠드셨다. 물론 카미유가 곁을 지켜드렸다. 

필리베르의 집이 팔리면서 삼총사도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 

카미유는 여전히 냉담한 프랭크를 찾아가는데 프랭크는 내일 영국으로 떠난다고 말한다. 

 

다음 날, 공항.

용기를 낸 카미유는 솔직하지 못했던 자신을 이야기하며 프랭크를 잡아 보지만

프랭크는 이미 늦었다며 그녀를 뿌리치고 떠나간 줄... 알았는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미유에게로 돌아온다. 값으로는 메길 수 없는 미소를 장착한 채로.   

 

<함께 할 수 있다면>을 보고 나서 처음 느낀 생각이  '아~ 저런 친구들이 있으면 참 좋겠다'였다.

특별히,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참 따뜻하다. 

그래서 내겐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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