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 태극기 휘날리며 vs 웰컴 투 동막골
방구석 1열 6화 2018년 6/8일
민족 최대 비극 6.25전쟁
처참했던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두 영화
6.25전쟁 때문에 아깝게 희생된 사람들이 이야기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는 영화
종전의 희망하며 되돌아 보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웰컴 투 동막골>
태극기 휘날리며 2004
감독 : 강제규
배우 : 원빈
장동건
장동건 X 원빈 전쟁이 낳은 형제의 비극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태극기 휘날리며>
윤종신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의 전쟁 영화들은 전쟁의 비극을 리얼하게 부각시킵니다.
변영주
<태극기 휘날리며>의 제작비는 140억. 현재 시가로 환산하면 400억 이상입니다.
파격적인 제작비로 만든 대작입니다.
전쟁 기념관에 <형제의 상>이 있는데 형과 동생이 있으면 1명만 징집해야 하는데
무작위로 끌려가서 전쟁터에 내몰리는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Q. 6.25전쟁의 인명 피해 현황은?
최진기
당시 남한 인구는 약 3,000만 명입니다.
참전한 군인의 대다수는 죽거나 다쳤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는가를 보여줍니다.
Q.<태극기 휘날리며> 유해발굴장면의 모티브는?
최진기
6.25전쟁 50주년이 되는 2000년에 유해발굴사업에서 발굴된 누군가의 유골 옆에서
삼각자가 나왔습니다.
삼각자에 최승갑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신원 조사 결과 26세 하사 최승갑
그의 아내분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70세가 넘은 아내분이 오셔서 유골을 수습하셨습니다.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사연이지요.
영화는 사실을 기반으로 할 때 훨씬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Q. 한국전쟁을 6.25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
최진기
전쟁 이름 붙인다는 게 굉장히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당사자일 때 다르고 제3자일 때 다릅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는 두 나라의 이름을 붙입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침략한 나라의 이름을 붙입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북한은 6.25를 '조국해방전쟁'이라 붙입니다.
중국은 '항미원조전쟁'
미국은 처음에는 comflict 갈등이라고 했습니다.
세계대전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6.25전쟁은 날짜로 붙였습니다.
이는 전쟁의 성격을 정확하게 규정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종신
이름 하나 붙이기 애매한 전쟁으로 100만 명이 희생당한 가슴아픈 전쟁입니다.
6.25전쟁 이후 남한 내부에서도 이념대립이 시작되었죠.
Q. 국민보도연맹이란?
일제강점기 '대화숙'이 모티브가 됩니다.
대화숙은 항일 운동을 하던 사람 중에서 전향한 사람들을 모아서 단체로 만든 것입니다.
보도연맹 사건은
1950년 7월부터 9월까지
보도연맹원들이 전국에서 집단적으로 총살, 수장 당한 사건을 말힙니다.
영화 속 보도연맹을 보면 보리쌀 두 말만 주고 강제로 가입시킨 것입니다.
보도연맹과 무관한 희생자들이 30만 명정도 학살됩니다.
좌익 세력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무책임하게 살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게 전형적인 공포정치입니다.
'반공'이라는 공포정치 속에서 자유를 억압하고 극한의 공포를 주는 것입니다.
공포정치란 프랑스 대혁명 말기의 테러리즘.
아주 평범한 사람들을 처벌 대상에 포함시켜서
누구든지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을 심어주는 정치입니다.
변영주
한국전 참전 용사이신 88세 되신 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외면했기 때문에 죽었던 사람의 얼굴,
내가 살기 위해서 총을 겨눠야 했던 사람의 얼굴이 지금도 기억난다."
웰컴 투 동막골 2005
감독 : 박광현(개명 후 - 박배종)
배우 : 강혜정 신하균
정재영
비극적인 전쟁 속 동화같은 이야기
정재영 X 신하균 X 강혜정 전쟁은 '마이 아파'
전쟁 없는 세상을 엿보다 <웰컴 투 동막골>
변영주
<웰컴 투 동막골>은
전쟁의 비참함을 그리면서도
#판타지를 통해서 #평화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해 주는 #전쟁영화인 것 같습니다.
윤종신
판타지적인 장면이 나올 때마다 #휴식과 #힐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일 가슴 졸여야 하는 순간에
멈춰서 멍하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 참 좋았습니다.
최진기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소녀가 꽃을 꽂았는데도 동막골 사람들은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 전통 사회의 모습인데요.
근대 사회로 넘어오면서부터는 정신병자들을 배타적 공간으로 분리를 합니다.
철학자 미셀 푸코가 주장한 근대성의 핵심으로
근대성과 전통성의 상징으로써 동막골에 미친 사람이 나온거라 생각합니다.
박배종
머리에 꽃을 꽂은 소녀는 신과 인간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존재로 구상했던 것입니다.
Q. 영화 내내 동막골 곳곳을 날아다니던 나비의 숨은 의도?
박배종
① 노장 사상을 의미하는 나비입니다.
자연법칙을 이해하고, 인위적인 것을 배제합니다.
② 판타지적 요소로 쓰인 나비
조상들이 나비가 돼서 마을을 지킨다는 일명 '수호신'의 의미로
동막골을 습격하는 군인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최진기
나비가 장주지몽을 뜻할 줄이야...
장자 왈
''내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서 내가 된 것인지
그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결론은 현실과 이미지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라는 것입니다.
한강 인도교 폭파 사건
6.25 당시 북한 인민군의 한강 이남 진격을 저지할 목적으로
이승만 정권에서 한강 다리를 폭파시킨 사건입니다.
지금 봤을 때 실책 2가지는
① 인도교는 폭파했지만 철로 1개는 폭파에 실패해서 나중에 북한군에 이용당합니다
② 6-8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을 강북에 남겨둔채 너무 성급하게 폭파시켜 버린 것입니다.
한강 인도교 사건은 이승만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부인지를 보여줍니다.
Q. 심지어 사람들이 한강 인도교를 건널 때 터뜨렸다?
YES!
민간인이 800여명 피해를 당합니다.
이승만 정권의 즉흥적인 결정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입니다.
폭파하고 나서도 용서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폭파 책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총살시켜 버립니다.
2. 폭파시킨 후 남은 사람들은 원해서 남은 것이 아닌데도
살기 위해 북한군에게 협력한 사람들을 처벌합니다.
3. 전쟁이 나고 며칠만에 낙동강까지 밀린 무능함입니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박배종
<웰컴 투 동막골>의 박배종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쌍둥이지만 성장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외모가 꼭 #남북 관계 같지 않을까
외부 환경 때문에 남이 된 쌍둥이 같은 남과 북을 생각할 때
처음부터 쌍둥이 할아버지처럼 남과 북이 다시 하나되길 기원하며 기획한 장면입니다.
실제 쌍둥이 할아버지는 만나기 어렵잖아요.
소리를 하시는 무형 문화재 한 분을 섭외해서 합성으로 쌍둥이가 탄생한 것입니다.
박배종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뭐를 마이 멕여야지 뭐."
주민들이 배 곯는지 뭐가 불편한지를 살피라는 이야기를
긴 인생의 연륜으로 툭 한마디로 던진 촌장님의 대사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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