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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 영화이야기

(방구석 1열) 4등(2016) vs 우리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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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 4등(2016) vs 우리들(2016)

 

방구석 1열 12화  2018년 7/20일

 

자녀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님은 물론

어른이라면 꼭 한번 봐야할 영화 

 

쉿! 말할 수 없는 아이들의 비밀

<4등>과 <우리들>

 

 

4등 vs 우리들

<4등>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프로젝트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정지우 감독이 만나 탄생한 교육 인권 영화입니다. 

 

 

<우리들>은 저예산으로 만든 독립 장편 영화이고 

윤가은 감독은 상업 영화를 제치고 백상 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합니다. 

 

4등 2016

감독 : 정지우   #국가인권위원회 제작

 

배우 : 윤재상   박해준   이항나 

 

 

"맞는 것보다 4등이 더 무서워요!"

1등만 기억하는 잔인한 세상 <4등>

 

 

# 엘리트 스포츠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일테지

서천석 

우리 사회가 바라는 엄마에게는 좋은 인적 자원을 재생산해야 한다는 역할이 주어지죠.

자식이 잘 되면 쓸모 있는 엄마가 되고 잘 안 되면 쓸모없는 엄마 취급을 받으니까 

시스템은 그대로 둔 채 엄마만 문제인 것처럼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윤종신 

정지우 감독은 독한 사람은 진짜 독하게 묘사하세요.

그래서 더 신랄하게 교육 현실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변영주 

강하게 묘사된 엄마 캐릭터는 자신은 희망이 없고 자기 자신은 없는 

자식이 잘 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인 비참한 삶에서 그만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항나 

엄마도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너무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자유롭게 아이들을 키우는 건 어려워요.

엄마들은 치열한 경쟁을 이미 겪은 세대잖아요.

그래서 더욱 아이의 생존을 위해 뭐라도 하려는 게 엄마들 마음인 것 같습니다. 

 

 

홍지영

<4등>에서 엄마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집중해! 집중!''    "너 왜 그래?"

사실은 현실 엄마들의 주요 레퍼토리입니다. 

 

 

윤종신 

아내는 테니스를 시작할 때 상위권이 아니었는데 뒤늦게 재능이 발현된 케이스입니다.

너무 일찍 천재성이 발현된 아이들이 뒤로 갈수록 처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대요.

뒤늦게 재능이 꽃 핀 노력파들이 대부분 역전을 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서천석 

실제로는 슬로우 스타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흥미와 재능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것입니다.

 

Q. 체벌의 문제는 어떻게?

서천석

폭력의 제일 큰 문제는 폭력 외의 해결방법을 고민하지 않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른 나라 스포츠 선수는 그렇게 다 맞으면서 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혹은 더 잘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맞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내거든요.

 

 

#겸업 문화 속 운동선수

변영주 

미오치치 선수가 불을 끄러 와 주면 너무 안심될 것 같네요.

#불을 펀치로 진압  #요래 요래

 

 

서천석 

엘리트 스포츠 위주인 우리에게는 겸업 문화가 없죠.

엘리트 스포츠 위주로 성적만 중요시하는 풍토 때문에 폭력과 체벌이 일상화된 것입니다. 

이렇게 폭력을 쓰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으면 

누군가는 과도한 폭력을 당하게 되고 누군가는 깊은 상처를 입게 되는 거죠.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한 마을이 필요하듯이 

하나의 학대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보편적인 학대 문화가 있어야 됩니다.

개인에 대한 처별보다 폭력적인 문화를 없애는 게 중요합니다. 

 

 

#와이드 삿                #도둑 수영 장면

홍지영

수중 촬영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합니다. 

여수에서 촬영이 되었고 와이드 샷을 구현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성적이었던 것은 #도둑 수영 장면인데요.

엄마한테는 수영 그만두겠다고 해놓고

수영이 너무 하고 싶어서 몰래 새벽에 수영장을 찾아갔는데

레일이 정렬로 배열된 것이 아니라 우주선처럼 똬리를 틀고 있고

손이 닿는 곳에 빛이 생기고

실제로 빛은 경비 아저씨의 플래시였던...

아주 잠깐이지만 어른들 마음을 건드리는 순수의 시간이었습니다.

 

 

서천석 

참 마음이 아파요.

재능이라는 게 누구나 갖고 싶어 하지만 위험성이 있습니다. 

재능이 없었으면 취미로 계속 즐겼을 텐데 재능이 있어서 경쟁과 폭력이 시작되는 거고,

재능 때문에 사랑했던 것을 혐오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데요.

대부분 폭력을 감수하는 아이들은 그것을 너무 사랑하는 것입니다.

 

 

변영주 

그런 면에서 4등은  #불행의 숫자구나.

아이가 만약에 10등이라면 포기했을 겁니다.

애매합니다.  4등은 엄마가 꿈을 꾸고 싶어 지는 숫자거든요.

조금만 더하면 메달권인 4등은 한국 교육에 대한 은유의 숫자인 것입니다. 

자녀의 삶과 엄마의 삶을 분리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서천석 

그런데 엄마들이 무슨 삶이 있겠습니까? 사실...

사회가 엄마들에게 육아 외의 삶을 주지 않는 우리 현실에서는 공허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엄마로서 인정받는 것 말고는 뭐가 주어지지 않으니까 그 속에서 자녀를 통해서라도 

자아를 실현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죠.

엄마 개인을 비난하기보다 엄마를 그렇게 만든 사회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닐까요?

 

 

#배우들의 애드립

이항나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인데요.

정지우 감독의 제안에 즉흥적으로 찍은 장면입니다. 

엄마 캐릭터에 몰두한 나머지 폭력 코치에게 아이를 다시 맡아 달라는 애드리브를 했고

그때 박해준 배우가 "니 없으면 딴다."라고 즉흥적으로 받아친 것입니다. 

 

 

윤종신 

엄마가 관여 안 하면 어딘가에 있는 금메달을 딸 것이다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였어요.

비록 수영에서의 금메달은 못 딸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사랑하는 무언가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우리들 2016

감독 : 윤가은

 

배우: 최수인        설혜인

 

       강민준   

 

 

"싸우기만 하면 언제 놀아?"

관계에 상처 받는 우리의 이야기 <우리들>

 

초등학교 4학년 소녀들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한 줄 평 : 절실하고 간절해도 계속 관계에서 미끄러지는 아이들. 그들. 우리들

 

관객 한 줄 평 : "싸우기만 하면 언제 놀아?"

                     천진난만한 그 대사 한마디가 어른들의 폐부를 찌른다. 

 

 

 

홍지영

생애 첫 연기였던 아역배우들을 위해 윤가은 감독은 

4-6명의 아역들을 그룹핑해서 4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합니다.

선발된 아이들이랑 일주일에 2번씩, 20번을 만났다는 거예요.

3개월 동안 철저한 연습 끝에 아역들의 생생한 연기가 탄생됩니다. 

결국 배우를 선택하는 안목과 성장시키려는 노력이 만든 걸작이 탄생한 것이죠.

 

 

<우리들>의 주제 

#집단 따돌림

 

서천석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는 반에서 10% 정도가 있습니다. 

따돌림을 주도하는 아이도 10% 있어요.

동조하는 아이 50%가 더해져 60%의 주류가 학급문화를 형성합니다. 

 

 

난 학창 시절이 즐거웠다고 느끼는 분들은 60%에 속하는 주류이고

나머지 40%는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 괴로웠다, 속상한 순간들이 생각난다면 비주류인 거죠.

 

Q. 60%에 속해야만 좋을까?

No. 교우 관계의 상처를 통해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습니다. 

 

Q. 집단 따돌림의 원인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집단 자체를 굉장히 소중히 여깁니다.

어른의 보호에서 벗어나는 청소년기에

집단 속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압력을 엄청나게 받습니다. 

 

 

아예 친구가 없는 아이들은 단짝 하나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단짝은 위험한 관계입니다. 

단짝이 되는 순간, 얘네 둘만 떨어진 이상한 애가 되기 쉽거든요.

단짝인 관계를 끊기 위해 괴롭히는 아이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에서 선과 지아도 단짝이 되었다는 이유로 집단에서 소외가 됩니다. 

결국 따돌림당하지 않기 위해 선과 지아도 서로를 배신하게 되는 거죠.

 

 

이항나

<우리들>은 사실 아이들의 이야기로 보기에는 어른들에게도 울림이 큰 영화입니다. 

관계에 얽힌 상처를 담아내 남녀노소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장성규

왕따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해도 결국 이상한 애 취급을 받는 이유?

 

 

서천석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사회적 센스가 훨씬 더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는 고통을 느끼는 지점을 잘 파악하고 괴롭힙니다. 그런 얘들이 권력을 잡습니다. 

 

 

변영주 

'아이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따돌림을 막을 제도적 방법은 없나요?

 

 

서천석

아이들은 자기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얼마큼 상처를 받는지 잘 모릅니다. 

상처 받은 감정을 알고 나면 상처 주는 행위를 안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감능력을 향상하는 교육을 제일 우선시 여깁니다. 

피해자의 상처에 공감하는 가해자의 수가 늘어나면

위기를 느낀 핵심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잘해주게 되는 것이죠.

 

 

윤이가 해답을 주는구나

Q. <우리들>에서 말하는 해답은?

# 그럼 언제 놀아?

윤가은 감독의 희망적 메시지에 대한 해석은   

 

 

홍지영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묘비명에 썼잖아요.

"우물쭈물하다가 이럴 줄 알았어."

사과, 용서, 화해에 서툰 어른들아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

즉, 관계를 통한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서천석

행복을 위해 싸움만 하다가 

정작 중요한 행복을 놓친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던진 것 같아요.

 

 

윤종신 

가장 덜 사회화된 친구인 윤이가 본능적인 생각이었기 때문에 얘기한 거겠죠.

#그럼 언제 놀아?

 

 

#적절한 거리 유지

<4등>과 <우리들>의 꿀잼 고리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

 

#적절한 거리 유지 

Q. 자녀와 적절한 거리를 위해 부모가 배워야 할 것?

서천석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청소년 영화나 소설 등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분주하게 노력하거든요.

 

 

박완서 선생님의 말씀에 부모는 이불과 같은 존재다.

부모가 이불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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