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인의 삶 ♡ 영화이야기

(내겐 명작) 트루먼 쇼(The Truman Show)1998

728x90
반응형

(내겐 명작)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1998

 

 

난 이제 희망이 없어. 날 버리고 혼자 떠나. 

 

 

오늘날 유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 PPL, CCTV 이미 1998년, 한 작품 속에 총망라되었으니

<트루먼 쇼>

 

생방송으로 전해지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기본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여주는데요.

조작된 가짜 인생으로 진짜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트루먼 쇼>

 

굿 모닝, 미리 인사해 두죠.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잇.

트루먼은 늘 그렇듯 평범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른하늘에 떨어지는 것은 날벼락만이 아니었으니...

그때 별자리 이름이 적힌 조명등이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집니다. 

 

 

하지만 우연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는데요. 

아빠?

불현듯, 어린 시절 자신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와 믿을 수 없는 재회를 하게 됩니다. 

이봐요, 저리들 비켜요.

눈물겨운 상봉이 이뤄지기도 전에 어디선가 들이닥친 인간 쓰나미가 아버지를 휩쓸고 가 버립니다.

아버지를 태운 차를 쫓아가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혹시 잘못 본 것일까?

트루먼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바다에 앉아서 회한에 잠기는데요.

촤르르~ 참으로 희한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집니다.

트루먼이 앉아 있던 자리에만 물기둥을 형성한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누구나 살면서 이상한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유독 트루먼에게는 일상다반사입니다. 

 

 

다행인 것은 트루먼의 달랠 길 없는 허한 마음에 위안을 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대학시절 만난 인연인데요.

첫눈에 반한 사람이었죠.

오늘처럼 힘이 들면 과거로 돌아가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아름다운 눈방울을 한 그녀와의 바닷가 데이트.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죠.

그리고  그녀는 아리송한 말을 트루먼에게 합니다. 

시간이 없어 그들이 곧 들이닥칠 거야. 난 너랑 얘기하면 안 돼.

정말 그녀의 말대로 이내 아버지란 사람이 들이닥치는데요. 

내 말 잘 들어. 모든 사람이 너에 대해 알고 있어. 모든 것이 가짜야.

여기를 나와서 나를 찾아. 내 진짜 이름은 실비아야.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남긴 채 그녀는 사람들에게 이끌려 떠나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정적 사건이 일어납니다. 

어느 때와 다름없던 출근길에 라디오 주파수가 혼선을 일으키는데요.

자신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음성이 라디오를 통해 들려옵니다. 

맙소사! 사람을 칠 뻔했다. 주파수를 조정하라. 

게다가 삐~ 신호음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너~어. 딱 걸렸어!

마치 대기실처럼 엘리베이터 뒤편에서 쉬고 있던 사람들, 트루먼과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자리를 피하네요.

그리고 트루먼은 건물에서 쫓겨나는군요. 

트루먼은 이제 품어왔던 의문을 해결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늘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아온 트루먼은 자신의 운명을 시험해 보기로 합니다. 

 아내를 태우고 마을을 떠나려는 시늉을 해 보는데요.

출발하자마자 귀신같이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이 길은 폐쇄되었습니다. 트루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트루먼이라니, 의심은 확신으로 이어졌고 이젠 아내도, 이웃도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은 점점 더 옥죄어 오고 결국 트루먼은 체념하고 맙니다. 

아니 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듯했죠. 

 

 

사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방송 세트장입니다. 태양까지 조절하며 모든 게 연출된 상황이었죠.

트루먼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일 뿐입니다.

 

 

모든 걸 알게 된 트루먼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립니다. 

방송 중단해!

기술적인 문제로 잠시 방송을 중단합니다. 

한 사람의 일평생을 낱낱이 지켜봐 왔던 수억 명의 시청자들은 탄식을 내쉬는데요. 

그들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트루먼의 삶을 지켜봐 왔겠지만

정작 트루먼의 생애는 동물원의 판다 신세와 다름없을 뿐입니다. 

 

 

쇼는 언젠가는 끝이 납니다. 

바다를 비춰 봐. 

트루먼은 바다 너머 진정한 삶을 찾아 항해를 시작합니다. 

번개 내려, 한 번 더! 무서워서 돌아올 거야. 

나를 막을 생각이라면 차라리 나를 죽여라.

생사의 갈림길에서 트루먼은 자신이 가야 할 방향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트루먼은 평온한 무지보다 목숨을 담보한 진실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트루먼은 위선과 속임수의 끝인 동시에  진짜 세상의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총감독은 끝까지 악마의 속삭임을 멈추지 않는데요. 

트루먼, 무슨 말이든지 다 해 보게. 

이 세상은 거짓과 속임수뿐이지만 내가 만든 이 세상에서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그러나 트루먼은 언제나처럼 인사를 건넵니다. 

못 볼지도 모르니까 미리 인사해둘게요.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 

 

 

어떤 속임수 없이 가슴속 깊은 진심을 두드리는 <트루먼 쇼>

시대를 관통하는 영화는 명작일 수밖에 없다. 

의심의 여지없이 내겐 명작!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