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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 영화이야기

13시간(13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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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13 hours)

 

2012년 리비아, 내전으로 인해 정세가 불안한데요. 

CIA는 이곳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합류하게 된 해군 특수부대 출신 잭이야.

시한폭탄 같은 리비아에서 CIA 요원의 안전은 물론 그들의 비밀기지를 지킬 용병들을 투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9월 11일 저녁, 무장 괴한들이 미국 영사관을 습격하며 테러가 시작됩니다. 

수적 열세를 보이는 CIA 요원들은 비밀 기지에 갇히고 마는데요.

그들을 구해낼 유일한 방법은 용병들 뿐입니다. 

사람들의 목숨이 걸려있습니다. 저희를 보내주세요. 

생환을 장담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결국 6명의 용병들은 테러 현장에 투입됩니다.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유일한 희망이다. 

테러 현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상부와의 갈등도 있었지만... 그대로 직진!

 

 

<13시간>은 지난 2012년에 일어난 리비아 뱅가시의 미국 영사관  테러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This is a true story.

영화는 도입부에 선명하게 새겨진 문장과 함께 일부를 차용한 것이 아닌 실화임을 강조하는데요.

사건이 벌어진 시점은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이 재직하던 시기로

그녀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되었죠. 미국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었음에도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무심한 대응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거죠. 

 

 

<너의 이름은>에서 혜성이 마을과 충돌할 위기에 흘러나온 마을 방송 멘트 "그대로 있으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세월호 참사에 충격을 받고 너무나 마음 아파하며 이 대사를 넣었다고 하죠. 

세계 함정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니...

리더십의 부재, 충성된 한 사람이 필요한 세대를 살고 있습니다. 

 

 

<트랜스포머><진주만><더록><6언더그라운드>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죠. 

<13시간>은 카메라의 흔들림을 그대로 살려 찍는 촬영 기법인 셰이키 캠(shaky cam) 기법으로 

마치 사건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합니다. 

실화라는 것을 알고 봐서 그런지 다큐멘터리 같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게다가 <Away We Go>를 통해 알게 된 존 크래신스키(John Krasinski)가

해군 특수부대 출신 용병인 잭 실바를 맡았는데요.

원래 덥수룩하게 수염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배우는 수염의 유무에 따라 이미지 변화가 뚜렷해서 수염이 있어도 좋았어요. 편파적이군요 ㅎㅎ

 

 

지원이 오는 겁니까?

그런 말은 없었네. 

36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정작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위험천만한 전투에 뛰어든 6명의 용병.

오늘 한 번도 가족 생각 안 했는데... 지금 생각이 나네. 

대치 상태가 길어질수록 6명의 희망은 점점 더 희미해져만 가는데요.

 

 

두려움으로 가득 찬 영사관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 지속됩니다. 

바랄 수 없는 중에 구해봤지만... 역시나 희생자는 발생하게 되는군요. 

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실화이기 때문에 더욱 아프게 다가오네요. 

 

 

목숨을 건 바로 그 현장에 내가 있다면?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 같아서... 비겁한 이유로... 내겐 명작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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