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사랑은 어떤 문장 부호일까요?
사랑이 뭐야?
누군가 물은 적이 있다.
느낌표라고 대답했다.
꼿꼿하게 허리를 곧추세운 느낌표!
두 해 전 일이다.
지금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그렇게 답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을 위한 문장 부호로 나는 느낌표 대신 말줄임표를 고르겠다.
지난 2년 동안 내 마음은 어디론가 천천히 이동했다.
그 길 위에서 이 소설을 썼다.
하여, 내가 사랑에 대해 조금쯤 더 알게 되었는가.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에 관한 한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사랑은 오로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더 깊이 사랑할 것이다.
-정이현 장편소설 사랑의 기초 작가의 말 중에서-
허리를 꼿꼿하게 곧추세운 당돌한 인상의 느낌표였다가
... 자신 없고 결론을 맺지 못하는 말줄임표가 되어버린 사랑.
당신도 사랑의 모습이 달라졌나요?
처럼 모습과 같진 않을지도 몰라요.
반대로, 말줄임표였다가 느낌표가 된 사랑도 있을 수 있고 늘 물음표일 수도 있죠.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면서 사랑에 대한 생각도 계속 달라지는데요.
그렇다면 사랑은 어떤 문장 부호일까요?
사랑에 대한 정의나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보다 더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나는 더 깊이 사랑할 것이다' 지금 이렇게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는지가 아닐까요.
정이현 작가의 말대로 사랑하지 않고, 더 깊이 사랑에 빠져볼 의지도 없으면서 사랑을 말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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