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 1. 욕심의 시기

야곱의 축복 1. 욕심의 시기 

(고전 1:27-28)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하나님은 강한 자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음에도 값없이 주어지는 사랑입니다.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받는 과분한 선물입니다. 

우리는 약하고 부족하고 실력도 능력도 없지만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예수 믿고 천국 가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야곱의 인생을 보면서 약함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야곱의 인생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1. 욕심의 시기입니다. 

야곱은 창세기 25장에 등장하는 이삭의 아들이며 아브라함의 손자입니다. 

이삭은 나이 40세에 아내 리브가를 만나 결혼하고 20년 동안 자녀가 없다가 나이 60세에 쌍둥이를 임신합니다. 

 

(창 25: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하나님께서 태중에 있는 두 아이 중에 작은 자가 크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작은 자를 선택하셨지요. 
큰 아들은 에서입니다. 에서의 뜻은 붉다

큰 아들 에서는 몸이 붉고 털이 많았어요. 
작은 아들은 형의 뒷발꿈치를 붙잡고 태어났어요.

그래서 붙잡는다, 속인다의 뜻인 야곱이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은 둘째 야곱이 태중에 있을 때 이미 크게 쓰시겠다고 선택하셨습니다. 

 

에서와 야곱이 어릴 때 유명한 팥죽 사건이 일어났지요. 
사냥을 하고 온 에서는 배가 너무 고팠죠. 에서는 동생 야곱이 부엌에서 팥죽을 끓이는 것을 보고서 팥죽을 달라고 합니다.

야곱은 팥죽을 주는 대신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달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형 에서는 그냥 줘 버리죠. 

야곱은 욕심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창세기 26장에는 아버지 이삭이 큰 기근이 와서 그랄 땅으로 가서 농사를 지었는데

그 해 농사의 수확량이 무려 100년어치에 달하는 양이 었습니다. 
큰 부자가 됩니다. 

(창 26:12-13)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어린 에서와 야곱은 아버지 이삭이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을 받아서 한 해 동안 엄청난 수확을 거두어 거부가 되는 것을 보았어요. 

어린 야곱이 이 사건을 보고 장자의 축복 기도에 대하여 더 욕심을 가졌습니다. 

 

창세기 27장의 팥죽 사건과 아주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납니다. 

아버지 이삭은 나이가 많아 눈이 멀어 앞이 보이지 않게 되자, 장자인 에서를 불러 사냥을 하고 나서 별미를 만들어 오면 장자의 축복 기도를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리브가가 야곱에게 에서 대신 별미를 가지고 들어가서 아버지에게 장자의 축복 기도를 받으라고 말합니다. 

소심한 야곱은 아버지가 내 몸을 만져보고 형 에서가 아닌 것을 알고 축복은커녕 저주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걱정하죠.

그때 리브가는 네가 받을 저주가 있다면 내가 받으마라고 야곱을 안심시킵니다. 

결국 야곱을 이삭에게 보내 장자의 축복을 받게 했습니다. 
욕심이 많은 야곱은 에서 대신 자신이 아버지에게 들어가서 기어코 장자의 축복을 받아내고 말았습니다.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는 분명 두 아들을 임신했을 때 하나님께서 첫째 에서가 아닌 둘째 야곱이 

큰 민족을 이룬다고 말씀하셨지만 그 약속의 말씀을 끝까지 믿지 않았어요. 
성경에 있는 수많은 약속의 말씀들이 지금 나에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그 약속의 말씀을 끝까지 믿고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만을 보고 약속의 말씀을 믿지 않는 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렘 29: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지금 조금 어려운 상황을 보고 미리 염려하지 마십시오. 

미리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은혜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애 3:22-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또 아침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새롭게 부어질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았고 나중에 이것을 알게 된 형 에서는 동생 야곱을 칼로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이 일로 에서와 야곱은 원수가 되었고 야곱은 야밤에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고 삼촌이 사는 하람 땅으로 도망가야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장자인 에서를 선택하지 않고 차자인 야곱을 선택하셨을까요?

왜 하나님은 활을 잘 쏘는 강한 에서를 선택하지 않고 집에서 엄마 치맛자락만 붙잡고 있는 야곱을 선택하셨을까요?
왜 하나님은 아버지를 속이고 형님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빼앗은 욕심 많은 야곱을 선택하셨습니까요?
그것은 그냥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으로 야곱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고 하나님이 은혜가 참 불공평하다 말할 수 있겠죠. 맞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참 불공평합니다. 

그런데 이 불공평한 은혜가 나에게 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불공평하다는 말 대신 감사하다 말하겠죠. 

야곱이 무언가를 잘해서 하나님이 선택한 게 아니죠. 

성경에 수많은 사람이 나오는데 현대 그리스도인들과 가장 비슷한 사람이 바로 야곱입니다. 
나 자신이 야곱인 것입니다. 부족한 내가, 한없이 비천한 내가, 한없이 이기적인 내가, 한없이 더럽고 추악한 나... 이런 나를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예수 믿게 한 것이 엄청난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욕심만 많은 나를 선택하셨다는 거예요. 
하나님의 은혜는 조건 없이 하나님의 편에서 일방적으로 사랑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를 받으며 사는 사람은 감동할 수밖에 없고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야곱의 어린 시절은 욕심이 가득한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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