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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 영화이야기

(추천) 나 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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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나 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2003

 

감독 : 이자벨 코이젯트

 

주연 : 앤 (세라 폴리)

        리 (마크 버펄로)

 

 

 

감자튀김 먹은 건 엄마에겐 비밀이야^^

 

 

저는 앤 이라고 해요. 

남편과는 17살때, 너바나 콘서트에서 만났어요.

공연에 감격해서 울고 있던 제게 남편이 티셔츠를 벗어 건네주더군요.

눈물을 닦으라면서요.

저흰 첫사랑과 결혼했어요.ㅎㅎ 어여쁜 딸도 태어났죠.

그를 만난 건 행운이에요.

지금은 친정 집 마당에 있는 트레일러에 살고 있어요.

저는 학교에서 야간 청소일을 하고 있구요.

새 물건을 살 돈도 없고, 휴가 갈 엄두도 못 내지만...

전 남편을 사랑해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앤

 

어느 날,

앤이 쓰러집니다. 

병원으로 실려간 앤은 여러 가지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검사 결과,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길어야 2-3개월이라니...

그녀의 나이 스물세 살입니다. 

 

17살에 첫사랑인 남편과 결혼을 하고, 

19살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죠. 

 

앤은 자신의 남은 시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합니다.

병원을 오가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걱정 속에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거든요.

 

 

커피숍에서 앤을 보게되는 리

 

앤은 혼자서 커피숍에 왔습니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어봅니다. 

1. 딸들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여러 번씩 말해주기

2. 남편에게 조신한 신붓감 구해주기

3. 애들이 열여덟이 될 때까지 매년 분의 생일 축하 메시지 녹음하기

4. 가족 모두 웨일 베리 해변으로 놀러 가기

5. 담배와 술을 맘껏 즐겨보기

6. 내 생각을 말해보기

7. 다른 남자와 사랑을 한 후 기분이 어떤가 알아보기

8. 날 몸 바쳐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들기

9. 감옥에 계신 아빠 면회 가기

10. 인조손톱 붙이기(머리 모양 바꾸기)

버킷 리스트를 쓰고 있는 앤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남자, 리가 보입니다. 

 

앤은 열심히 버킷리스트를 실행합니다. 

그러나 야속한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하는 딸들과 자상한 남편에게는 하지 못할 이야기들, 공유할 수 없는 이야기는 

그녀를 외롭게 합니다. 

''나 아파요. 시간이 부족해요.''

 

 

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리

 

리는 세탁방에서 앤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커피를 사주고 싶었던 리의 마음과는 달리, 앤은 소파에서 잠이 들어버립니다. 

리는 잠든 앤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리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리는 앤이 잠든 사이에,

그녀의 빨래를 개고, 빨래 가방 안에 그의 연락처가 적힌 책을 넣어 둡니다.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그녀의 선물

 

앤은 혼자 차 안에서 녹음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죽음 후에, 남겨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입니다. 

사랑스러운 두 딸에게는 성장하는 시기마다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합니다. 

매년 분의 생일 축하의 말도 전해둡니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노래 부르는 것도 잊지 않고 녹음해 둡니다. 

 

고통이 느껴집니다. 

증상이 몸으로 나타날 때,  꾹꾹 참았던 울분이 함께 솟구칩니다. 

응어리로 남은 일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지금의 고통을 꺼내 놓을 수도 없습니다. 

아무에게도...

 

 

 

리를 찾아온 앤

 

비가 억수처럼 퍼붓던 날.

앤은 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책을 돌려주기 위함이었지만, 그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의 집은 텅 비어 있습니다. 

창고 같다고나 할까요.

가구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컵도,...

제대로 된 것이 아무것도 없네요.

 

리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고, 그 사랑이 떠나버린 후 정착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쌓은 책을 의자 삼아 앉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리는 앤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앤은 버킷리스트  ' 날 몸 바쳐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들기' 8번은 이미 이룬 것 같군요.

 

녹음을 다 끝낸 앤은 주치의를 찾아갑니다. 

매년 생일이되면 딸들에게 녹음한 테이프를 전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좋은 선생님이네요.

앤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줍니다. 

 

 

Shall we Dance?

 

그녀 : 만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 : 그래서 마음 아팠어요.

그녀 : 하지만 만나야만 했어요.(그래야 견딜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시간이 없어요. 다 미안해요.)

 

앤은 아버지의 면회를 갑니다. 

사랑하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이죠.

앤은 네일 관리숍을 찾아, 인조 손톱을 붙입니다. 

또 오라는 관리인이 말에 그럴 수 없다고, 잘 지내라고 말합니다. 

 

병색이 짙어가는 그녀를 두고 가족들은 걱정을 하지만, 

그녀는 괜찮다고만 말합니다. 

왜 두려움을 모르겠습니까.

그녀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겠습니다. 

다만,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 리

 

그 : 당신을 사랑해요.

     내겐 세상은 끔찍한 곳이었어요.

     당신을 만나고 세상이 얼마나 예쁜지를 깨달아 갑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곳으로 당신을 데려 가고 싶어요.

     당신을 기다리는 설렘과 행복, 당신이 떠나버린 뒤 밀려오는 우울함과 고통까지도

     평생 함께 하고 싶어요. 

     당신의 가족도 책임질 수 있게 해 줘요.

 

그녀 :  ·······

        남편이 와요. 데리러 온다고 했어요.

 

 

 

사랑하는 리에게

 

사랑하는 리에게.

나는 죽었어요.

사랑해요. 하지만  당신에게 말해 줄 수는 없었어요.

나는 겁쟁이거든요.

평평한 백색으로 덮인 사막에서 

아침이면 그린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당신과 함께 보고 싶었어요.

어린아이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곳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던 당신이... 참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데려가 보여주세요.

고마웠어요.

아름다운 당신과 멋진 춤을 출 수 있게 해 줘서요.

 

 

좋았다.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들...

나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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