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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 영화이야기

(내겐 명작)파도가 지나간 자리(The Light Between Oceans)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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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명작) 파도가 지나간 자리(The Light Between Oceans) 2016

 

 

감독 : 데릭 시엔프렌스 

 

배우 : 톰 - 마이클 패스벤더 

        

        이자벨 - 알리시아 비칸데르 

 

 

 

영화를 볼 때, 배우에 대한 사적인 기사는 거의 검색을 하지 않는데요.

마이클 패스벤더 배우님의 작품을 검색하려다 보게 된 우왕~ 이 영화를 계기로 연인이 되었고

지금은 부부가 된, 진짜 애틋한 감정을 볼 수 있겠는데요.ㅎㅎ 

 

 

아기와 죽은 생부가 파도에 떠내려 옵니다. 

 

 

새가 울고  파도소리 들리는 백색소음으로 가득한 이곳에

나지막이 그와 그녀의 사랑 노래 들립니다. 

평화롭다 못해 사람 구경할 수 없는 이 곳에 손님이 찾아옵니다. 

아내 이자벨을 부르는 톰의 다급함은 고요함을 깨뜨립니다. 

 

 

이자벨.

 

 

해안가로 밀려온 쪽배 안에 이제 한 살도 안 된 것 같은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추워,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부부는 하늘에서 보내 준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는 무엇이 남았을까요?

 

 

제1차 대전 중 복무했던 톰은 제대 후, 작은 마을에 등대지기로 취업합니다. 

오늘은 고용주의 가족들이 그에게 식사를 대접하는데요. 

그 집에는 언뜻 보아도 아름다운 딸, 이자벨이 있습니다. 이쁘당~

밝고 명쾌한 아가씨 이자벨은 톰에게 소풍을 가자고 제안합니다. 

 

 

사실 소풍은 위장이었을 뿐, 고용주의 딸인 이자벨의 속셈은 따로 있었습니다.

 

 

고독을 잘 견딜 수 있다는 가여운 당신을 웃게 해 주고 싶어요. 

톰, 당신 마음속에 등대를 나는 봤어요.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당신이 숨어있는 등대섬으로 나도 데려가 줘요.

 

 

규정상 등대지기의 아내만 데려갈 수 있어요.

 

 

그럼 우리 결혼해요. 당신의 삶 속으로 데려가 주세요.

 

 

바보!

첫눈에 사랑에 빠진 바보야!   

약 100여 년 전, 전화도 귀한 시절에 5G급 사랑을 실천한 두 사람. 참 부럽습니다. 

 

 

홀로 빛나던 등대엔 이제 두 사람이 함께 합니다. 

 

 

 

무인도에 단 둘이라니... 일상이라면 어떨까요? 

 

 

당신 닮은 아이면 정말 똑똑할 거예요.

누가 하나래? 쌍둥이 일지 모르잖아, 아니면 세 쌍둥이?

아기들이 날이 추워지기 전에 엄마 데리고 빨리 들어가라는군.ㅎㅎ

결혼도 빠르더니 임신도 빠르네요. 5G!

 

 

하지만 신은 이들에게 마냥 행복한 가정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자벨, 무슨 일이야?

아기가 나오려나 봐요. 너무 이르잖아요.

괜찮을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게... 어떻게 해줘야 돼? 발만 동동 구르는 톰입니다. 

 

 

두 사람의 아기는 품에 안아보기도 전에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떠나보내며 더 이상 이들의 인생에 아기는 없을 줄 알았습니다.

 

 

 

딸랑이를 꼭 쥐고 있는 루시의 앙증맞은 손. 앙!

 

 

하지만 간절히 원하면 하늘이 도와준다고 했던가요. 

상실감에 젖어 살던 부부를 찾아온 쪽배에 갓난아기와 생부로 보이는 남자가 타고 있습니다.  

 

 

남자는 이미 죽었어.

바람이 많이 불어. 아기는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이자벨은 뱃속의 아기를 잃고, 남의 배에서 아기를 발견했군요.

이것이 운명이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톰, 제발 보고하지 말아요.  우리가 키우면 되잖아요.

사람들도 내가 만삭인 거 알잖아요. 

설령, 입양 신청을 한다 해도 무인도 등대로는 아기를 입양 보내지 않을 거예요.

이 아기와 나의 생명을 구해 주세요. 제발요.

 

 

양심과 원칙을 지키고 싶은 톰과 이자벨은 충돌합니다. 

결국 톰은 이자벨의 애끓는 간절함에 파도에 쓸려온 아기를 몰래 키우기로 합니다. 

 

 

돌이키려고 해도, 아기의 생부를 땅에 묻어버린 순간 늦어버렸다는 것을 압니다.

톰은 생부가 지니고 있던  딸랑이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텅 비어버린 쪽배를 다시 망망 대해로 떠나보냅니다. 

 

 

이젠 모른 척 지내는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딸에게 루시란 이름을 붙여 완벽한 가족을 이룬 톰과 이자벨.

시간은 흐르고 루시는 가족의 축복이 되었습니다. 

 

 

기쁨에 빠져 지내던 어느 날.

루시의 가족은 마을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루시의 이모 - 아주 사랑스러운 딸을 두셨군요. 

                  언니가 몇 년 전에 모진 일을 겪었거든요. 어린 딸이 바다에서 실종됐어요. 

 

 

아이의 생모는 가까운데 있었군요.

 

 

불안하게 지켜왔던 행복이 무너지는 순간 , 부부는 대립합니다. 

지금이라도 말해야 돼. 계속 덮어둘 순 없어. 이건 옳지 않아.

루시에겐 내가 엄마야. 

무엇보다 모성애가 강한 이자벨과는 달리 생모를 본 뒤, 죄책감에 시달리는 톰입니다.  

 

 

양심을 따르고 싶었던 톰은 기어코 친모에게 단서를 제공하고 마는데요.

쪽배 안에 남겨져 있었던 작은 딸랑이를 친모에게 몰래 전해줍니다. 

수년 동안 손 놓고 있었던 실종 수사에도 탄력이 붙습니다. 

 

 

아기를 웃게 만들었던 작은 딸랑이는 커다란 비극이 되어 돌아옵니다. 

사례금에 눈먼 이웃의 제보로  딸랑이의 출처가 드러나고

덕분에 수사는 속전속결로 진행되었으며 경찰은 생각보다 빨리 톰을 찾아옵니다.

 

 

땅속에 묻혀 있었던 루시의 친부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자,

두 사람은 감옥으로 들어가게 될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이자벨은 곱게 키워 온 아이를 보낼 수 없습니다.

아이를 데려가면 안 돼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 휩쓸고 지나갑니다. 

축복으로 일으켜진 가정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톰은 이 모든 걸 혼자 떠안으려 합니다.

 

 

루시는 그레이스란 본명과 함께 친모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이젠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갔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톰과 이자벨은 여전히 아이를 그리워하고, 길에서 만난 아이 또한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엄마.

우리 아기, 내 딸을 돌려줘요.

아기를 낳은 부모는 법적인 권리가 있지만 기른 정은 자식에게 집, 그 자체입니다.

가족은 핏줄일까, 아니면 함께 보낸 시간일까? 

 

 

생모 - 이자벨, 그레이스가 사랑하는 건 당신이에요.

당신 남편의 살인죄를 증언해 주면 그 사람이 교도소에 갇히는 대로

그레이스를 당신에게 보낼게요.

 

 

거짓증언으로 아이를 얻을 것인가, 남편에게 비수를 꽂을 건인가?

세상엔 마냥 죽을죄라고 할 수 없는 잘못들이 있습니다.

지난날의 상처와 잘못들을 파도가 쓸고 가기를...

간절한 바람을 띄워 봅니다. 

 

 

 

영화 초반에는 꿀 떨어지는 달달함에. 중반을 지나면서 상실의 고통과 숨 쉬기조차 힘든 죄책감이 밀려든다.

 

내 평생에 단 한 번의 기회는 너를 위함이었다. 그토록 사랑할 수 있을었까?어두움 속에 죽어있던 자신을 밝은 빛으로 이끌어준 유일한 사람이니까.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게 된

 

내겐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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