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한 곳에 하루 종일 머무르기
[에세이] 한 곳에 하루 종일 머무르기 한 달쯤 머무를 계획을 갖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어느 작가. 그는 첫째 날 아침이면 보주 광장(Place des Vosges)으로 달려간다. 넓은 광장과 광장을 둘러싼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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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겁먹었니?
'봄이 오면 악기를 하나 배워야지' 해마다 다짐한다.
'가을이 오면 새로운 운동을 해 봐야지' 숱하게 다짐도 했다.
그런데 막상 그 계절이 오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만다.
살면서 한 번도 안 해본 것, 새로운 것을 앞두고 '와~ 재밌겠다' 하면 아직 젊은 거고 '하면 좋지, 근데 귀찮아' 하면 나이 들어가는 거라는데...
악기나 운동은 마음만 먹으면 시작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라면 솔직히 겁이 난다.
취업이나 이직은 물론이고 창업을 하거나 새 프로젝트를 맡는 일, 사는 터전을 옮기는 일 같은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은 왜 그리 겁이 많을까?
진화 학자들은 먼 옛날부터 살아남기 위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유전자가 남아 있어서라고 한다.
최소한의 자기 보호 장치라는 얘기다.
확신이 부족하거나 잘 해내고 싶은 욕심에 발목이 잡혀서기도 하겠지.
그런데 CDbaby(세계 최대의 온라인 인디 음악 시장)의 설립자인 데릭 시버스(Derek Sivers)는 말한다.
뭔가가 두렵다면 바로 그걸 하라고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거다.
지금 겁먹었니?
만약 지금 그렇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그게 바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
그 이유로 데릭 시버스는 3가지를 꼽는다.
첫째, 겁을 먹거나 흥분했다면 적어도 인생의 진정한 적인 지루함에 빠진 것은 아니다.
둘째, 나를 겁나게 하는 것을 찾아 맞설 때마다 그게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님을 경험하게 된다.
셋째, 많은 사람들이 겁나는 일은 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보람이 있다.
앞으로 두렵고 망설여질 때마다 나 자신과 나눌 대화 요령이 생겼다.
겁나니?
응, 겁나.
그래, 그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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