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는 누가 기록했을까? (1편)

(야고보서 1장) 야고보서의 배경

(야고보서 1장) 야고보서의 배경

야고보서는 누가 기록했을까?  (1편)

4. 야고보서는 누가 기록했습니까?

야고보서를 기록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야고보는 헬라어로 야코보스입니다. 
한국에서는 야고보로 번역했고, 미국에서는 제임스로 번역을 했죠. 

 

야고보라는 이름은 구약에도 등장합니다. 
누구일까요? 이삭의 쌍둥이 아들이죠. -야곱과 에서-
야곱이라는 이름을 신약에서는 야고보라고 해요. 
원래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곱이라는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야곱이란 이름의 뜻이 형의 뒷발꿈치를 붙잡았다고 하여 도둑놈 사기꾼이란 뜻이 있거든요. 
야곱이 얍복강에서 천사와 씨름하잖아요. 그러고 나서,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고 이스라엘의 시부가 되죠.  
그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곱이라는 이름을 굉장히 좋아했고 인기가 많아지면서 흔한 이름이 됩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도 야곱이란 이름을 가진 2명이 나오는데요. 
볼까요?

(마 10:2-4)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여기 예수님의 제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가 나오지요. 이름이 같기 때문에 아버지의 이름을 붙여서 구별했어요. 

다른 서신서에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그냥 야고보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항상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로 기록해요. 

학자들은 앞에 기록된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를 큰 야고보로, 뒤에 기록된 알패오의 아들은 작은 야고보로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가 야고보서를 썼을까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도 베드로, 요한, 야고보는 항상 중심이었어요.
예수님이 어디 가실 때 항상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다니셨죠. 12명 중에서도 세 사람이 핵심이에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사도요한과는 형제입니다. 요한이 요한복음, 요한일이삼서, 요한계시록을 썼잖아요. 그러니까 세베대의 아들인 야고보도 얼마든지 성경을 쓸 수 있는 학문적인 역량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성질이 좀 급했어요. 

한 번은 사마리아 성에 예수님과 갔는데 사마리아 성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대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야고보가 예수님께 하늘에서 불을 내리셔서 저들을 다 죽여버리세요라고 말합니다. 

성질이 아주 급해요. 
그래서 야고보와 요한에게 우뢰의 아들, 즉 천둥 번개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정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가 야고보서를 썼을까요?

그러나 사도행전 12장에 보면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헤롯에 의해 순교합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에서 첫 번째 순교한 사람이 바로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입니다.

그때 연도가 AD 44년이에요. AD44년에 죽었기 때문에 야고보서를 쓸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요. (※ 야고보서 1장 - 야고보서의 배경 글 참조해 주세요)

그렇다면 알패오의 아들인 작은 야고보일까요?

예수님의 제자 중에 작은 야고보는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제자 이름을 나열할 때만 등장해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아요. 이름만 있을 뿐입니다. 특별히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다는 거겠죠. 

결정적으로, 언급된 두 야고보 모두 야고보서를 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있는데요. 

베드로는 베드로 전후서를 썼을 때 사도 베드로라고 소개를 하죠. 
그런데 야고보서 1장 1절에서는 사도 야고보라고 소개하지 않아요. 다만, 예수의 종 야고보라고 소개해요. 
그래서 아~ 예수님의 두 제자인 야고보는 아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유다라는 사람이 있어요. 

유다의 아버지의 이름이 야고보예요. 그러나 이 사람 역시 야고보서를 썼을 가능성은 없어요.